천안함 관련하여 박노자가 '보복하지 말것'을 요구하는 글을 레디앙에 썼다.(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18422 )
천안함 북한 소행을 백번 인정한다하더라도 양 국이 전면전을 요구하지 않는 상황에서 국지적인 군사적 보복이란 결국 늘 그렇듯이 가진 것 없는 양 국 젊은이들의 희생만이 일어날 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문제는 박노자 글이 아니다. 그 댓글 중 하나이다. 댓글이란 원래 쓰레기같은 것들이 많긴 하지만. 박노자는 한국에 대해서 그만 이야기했으면 좋겠단다. 분위기상 그도 자칭 좌파임이 틀림없을 것이고 박노자의 논리적인 비약등에 열받았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러시아 출신의 백인 한국인인 박노자는 틀림없이 한국인이다. 한국에 대해서 말하지 말라는 감정적인 결론의 근저에는 당연히 그가 외국인(백인)이며 오슬로에 살고 있다는 심리가 깔려있다. 그 심리의 밑바닥에는 '한민족'이라는 익숙한 피의 정체성이 자리잡고 있다. 이명박에게 한국에 대해서 말하지 말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한민족'의 기원을 따지는 역사적 논쟁의 문제가 아니다. 삼성전자가 세계 1위 임을 무의식적으로 자랑스러워 하는 순간, 자칭 좌파도 김문수식 드라마틱한 결론으로 치달을 수 있다.
지리멸렬한 상황에서, 한명숙 찍기를 당연하게 이야기하는 그나마 '양심적인' 동료들 사이에서 내 삶의 밑바닥을 까발리지 않으면 버텨낼 재간이 없다.
그건 그렇고 60명의 목숨이 사라졌음에도 집행유예 5년 정도일 천안함 사건의 책임을 거의 사형선고감에 가까울 정도의 정보차단과 즉흥적인 거짓말에 거짓말로 사건을 확대시키는 사람들이 매우 어설프고 치밀해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미국 정권은 이를 인정하겠다면서 잇속이나 차리고 우리 국민을 얼마나 가소롭게 키득거리면서 안하무인으로 주한 미군 범죄같은 것을 또 저지르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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