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어릴적부터 3월 학기에 익숙한 시간 관념과

소위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에 사는 계절 관념과

국경일이나 휴일을 기준으로 하는 '월별 매력'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2월이나 11월이 참으로 특징없고 드라이한 달로 느껴져 왔다.(나만 그런가)

 

11월이 눈앞이다.

계절이나 달이 아니라 내 머리속이 건조하고 하얗다.

어쨋든,

아내의 생일이 있고,(우리가 결혼한 날도 있고)

모란공원도 (억지로) 생각나고,,

그룹 11월의 '착각'도 생각난다.

 

20여년 만에 걸린 목감기가 떨어져 나가지를 않는다.

하필이면 이런 때,

지끈지끈한 지하철에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는 맥거핀"이라는(지젝)

실제하지 않을 것 같은 '진술'들만 가방에 들어 있다.

 

어제도 택시 기사는

'진리'가 결코 '사실'이 되지 않는다고 알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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