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출시 이후 소위 'app'열풍이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고한다), 뭐 사실 당연히 예상되었던 것일 뿐인데 하면서도.. 자본주의 세계 체제의 준주변부 한국의 지극히 원자화된 개인들의 주머니속으로 역시 예상했던 대로 모든 것을 소유한 초국적 자본의 폭격이 '오픈마켓'이란 이름으로 이른바 철옹성 같은 '무선시장'에서 '쌈지돈'을 꺼내게 만드는 선방을 날렸다. (그 속에서 늘 그렇듯이 몇달 새에 26억원을 벌었다는 어느 가난한 앱개발자의 성공 신화가 dream을 노래한다) IT업계 관련 연구소들과 기업들은 각종 세미나를 통해 저렇게 손안 대고 코 푸는 돈벌이가 있나, 라며 미친듯이 전망을 내놓고 전력 점검을 하고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application 무이익 정책이 몇 걸음 앞서 나가고 있다고 두려워하기까지 한다. 말 그대로 장미빛 미래의 '증강 현실'이 디바이스 없이 벌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나오미 클라인이 [노 로고]에서 제기하는 '각개격파의 허브화'(물론 일관된 이론 혹은 흐름에 대한 스스로의 문제제기도 있다)를 심화시킬 소통의 혁신일까. 일단 생산력 혹은 기술의 발달이라는 것은 인간의 '생체공학'과 '로봇공학'과의 접목을 논외로 하면 사실상 최신 디바이스를 통한 무선기술이 최후의 진화일진데, 아이폰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고 그 이상도 현재로선 그려질 수 있다. 피자 토핑을 자기 마음대로 꾸며 주문하는 모바일 주문의 혁신이 다른 무엇보다 우선이겠지만, 반자본주의의 편에서 정신적 안정을 찾는 나 같은 사람들-정서적 운동권이라 불러도 좋다-도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싶은데, 예를 들어 버마행동의 난민신청에 대한 인권운동과 버마민주화운동지원이 각개격파속에서 이명박의 4대강의 큰 이슈와 허브로 연결될 수 있는 게릴라적 통로가 어디에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본다던지. 내가 무슨말을 하고 있나.. 한마디로 나도 아이폰을 사서 트위터를 하고 그 트위터를 통해 수많은 원자들의 이합집산과 각개격파의 장으로 나가야 하나..라는 것이다.(설마 초국적기업 애플의 아이폰 불매운동을 하자고 하는 사람은 없겠지)
사족,
좀 우습기도 하고 당연하기도 하지만 IT기술의 '상상력 수준의 발전'이 범IT업계의 노동 강도를 강화시키고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