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지

 스포츠 내셔널리즘(성향에 따라 민족주의 내지는 국가주의에 해당되겠지만)이 박정희나 전두환의 의식적인 단계를 넘어 광기는 유지한 채 온 나라에 내면화되어 있는 상황이므로 (이러다가는 광장에서 응원하다 죽은 사람도 순국으로 분류되어 국립묘지에 갈 지경이다) 참여연대를 몰아부치는 파시스트의 손안에서 성조기 흔들고 가스통 불지르며 놀아나는 것은 당연하다.

 

 최소한의 교양도 없이 무식하게 몰아붙인 천안함 외교(?)의 실책을 그들이 예민하게 발끈하듯이 '어느 나라 국민인지 모르겠다'는 역설적이게도 정확한 표현으로 토로했다. 그들과 우리가 같은 나라 국민이 아닌지는 오래된 이야기 아닌가. 문제는 수 십년간 그들의 손에 놀아난 자들과 그들의 후손들이 여전히 전체주의의 따라지로 흥분한다는 것.(한번만 생각해보면 그들에 대한 추종이 자신의 밥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음을 알텐데. 최소한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 한번쯤 돌아보라. 결단코 그러지 않겠지만)

 

  우스운 것은 정부의 천안함 눈가리기에 발끈하는 사람들조차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다는 것을 주요 비판 거리로 씹어댄다는 것이다. 물론 병역비리는 또 다른 문제이겠지만 도대체 군대의 경험과 대통령의 안보관이 무슨 상관이 있는가. 딱 그 수준이다. 문제는 군대의 본질에 있겠지만 그것은 너무 형이상학적인 것이고 현실적으로 자국의 군대를 자국의 통치에 이용하는 바로 그 파시스트적 지점에 있는 것이다. 쓸데없는 비아냥은 파시스트들의 역공거리만 제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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