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서비스

소설가 김영하가 트윗과 블로그를 그만 둔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잘 모르고 트윗과 블로그도 본 적 없으니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경향신문을 통해 본 내용은 그렇다.

직접적인 이유는 아직 정확한 사인이 규명되지 않은, 자신이 한예종에서 가르친 적 있는 시나리오 작가의 죽음(아사로 몰아가는 언론에 대한 반감)에 대한 언론과 사람들의 태도 때문인 것 처럼 읽힌다. 그로 인한 죄의식과 하릴없음도 이유가 되겠고.

그럴 수 있다.

그러나, 몰랐나?! 다른 누가 뭐라 해도 조선일보에 꿋꿋이 소설 연재하던 그가 새삼스럽게 언론과 사람들에게 개인적인 울분과 불만 혹은 허무를 느끼게 되다니. 그는 몰랐나?! 우리 나라 언론의 '창작'과 물어다 나르는 사람들의 '소설'을. 사회적 문제에 대한 개인적 울분을 사회적으로 드러내는 명망가들이 짜증난다.

사태의 본질은 영화 자본의 구조에도 있겠지만 더 큰 문제점은 연대의식의 결여 임을 지적하지 않을 것이면 조용히 사라지기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부당거래' 대사에 까지 활용하고 있는 황정민의 시상식 '밥상과 숟가락 발언'은 스텝들의 '밥'과는 전혀 상관없는 립서비스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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