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과' 이후 오랜만에(중간에 재탕인 돌아온 뚝배기와 4.19 특집극이 한번 있었지만) 김운경이 돌아왔다.
사극 '짝패'. (사극은 거의 처음이지 싶은데)
김운경 특유의 다양한 서민 캐릭터가 사극이라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을까 우려되지만, 여전히 김운경 다운 어린이 캐릭터 '도갑'이나 능청맞지만 밉지 않고 정겨운 꼭지딴 '큰년'(서이숙)은 노작가의 캐릭터가 여전함을 다행스럽게도 보여준다.
김운경의 서민 캐릭터들은 언제나 그들 위에 군림하는 국가나 지배층의 그것보다 다양하고 살아있으며 재미있는 삶임을 보여주지만, 결국 현실은 그들에게 철저하게 당하는 리얼리즘을 보여줘 왔다.
짝패는 '거지와 왕자'의 모티브에 의한 '이야기'가 캐릭터와 주변의 삶을 압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성인 연기자가 등장하기 바로 전 마지막회에서 보여준 '민란'과 강포수(권오중)의 의미심장한 선동은 문성근의 '100만 민란'과는 조금 다른 본질적인 작가의 카타르시스가 아닐까 싶다.
언제나 그렇듯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성인 연기자가 다음 회부터 등장한다. 소위 '스타'에 촛점이 맞춰져 늘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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