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화 - 신상옥 (1958)

 시종일관 영화를 끌고 가는 것은,
최은희 선생의 껌 씹는 (요즘 같았으면 틀림없이 양악수술을 했을) 입 모양과 과감한 노출을 포함한 특유의 걸음걸이, 그리고 하모니카 스타일의 반복되는 멜로디(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ws814&logNo=90088752805&redirect=Dlog&widgetTypeCall=true)이다.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소문(별로 본 작품이 없어서)도 있으나 인물의 갈등구조는 동시대 일본을 휩쓴 태양족 영화의 효시 <미친 과실>과 비슷하다. 한 여자를 한 형제가 사랑하는 심리적 파격. 당시 두 나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미국(미군) 문화가 그런 식의 동일한 파격으로 외화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이제 여든에 가까운 어머니가 예전부터 최은희 선생을 별로 좋아하지 않은 이유의 근원이 아마 이 영화의 캐릭터에서 비롯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든다. 가치 판단은 별개로, 사실은 '당당함', '팜프파탈'로 표현하지만 당시로서는 불편함이 먼저였을 소냐(최은희의 극중 양공주 이름)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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